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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 - 건축쟁이 노기사/노기사 Cast

한국건축의 전선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_ 용적율 게임"

용적율 게임

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세계적인 인구과밀도시인 서울. 대한민국 인구의 12%정도가 도시에 밀집함으로 인해 전세난의 급증, 무분별한 도시의 확장, 주거환경 질의 저하 등은 현재 서울이라는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혹은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가들은 제한되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용적율 게임' 시작했다 .

 

  전시회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계 행사중 하나인 15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의 귀국전으로 전시 당시부터 미국 뉴욕타임즈는 "놓치지 말아야할 6개의 전시", 영국 가디언지는 "도시의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준 우아한 전시"라고 평가하는 국내 · 건축계의 주목을 받은 전시이다.




1.용적율(건축물의 부피)   ---비례--->  수익(금전적 가치)

 

용적율 = (건물연면적 / 대지면적㎡) x 100(%)

 

용적율은 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쉽게 이해하기 힘든단어이긴 하지만 일반인들도 한두번쯤은 들어봤음직한, 혹은 많이 알고있는 건축용어이다. 용적율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건물의 부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높은 건물의 부피는 토지 가격과 건축물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용적율이 높을 수록 대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있기 때문에 건축주나 땅주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게 된다.

많은 이들이 건물주는 꿈꾸는 요즘, 용적률은 그리 낮선 단어가 아니다. 그만큼 대중들은 건물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동산적 가치에 친근하단 방증이다.





2.용적율 게임의 선수들 (소비자, 공급자, 관리자)

 

용적율 게임은 소비자(건축주), 건축가(공급자), 관리자(허가권자) 3선수가 벌이는 게임이다. 소비자는 자기에게 맞는 삶의 공간을 공급자에게 요구한다.공급자는 최대 용적율(최대 바닥면적) 최대한 확보하면서 요구조건들을 충족시켜 나간다. 마지막으로 관리자는 이러한 활동들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는지 관리하고 규제한다.

 

여기에서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개입한다.  급격한 지가 상승은 투자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자본을 쥐고있는 개발업자와 건설회사가 용적율 게임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화하는 것이 건축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성장기를 벗어나 우리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여러가지 위험신호를 감지하고 소규모 도시개발과 도시재생으로 관심을 돌렸다. 출산율의 감소, 1인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인한 가구구조의 변화(소가구 증가) 비교적 저렴한 주거, 상업공간의 요구를 증폭시켰다. 이러한 요구는 건축가에게 바라는 또한 변화시켰다. 소규모자산소유주들은 건축가이 바닥면적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좋은 거주환경을 만들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한국의 건축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올라서 용적율 게임을 시작하게되었다.




 3.용적율게임의 힘과 원인

 

 첫번째 원인으로는 "초고밀도와 압축성장" 들수있다.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밀도가 높으며 전국 대비 인구집중도가 가장 높은 도시이다. 하지만 이러한 밀도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46년에 불과하다 짧은 시간동안에 서울이라는 도시로 수많은 사람은 모여들었고 당연히 서울 주거공간의 수요는 급증하였으나 주택공급량은 이에 따라갈 없었다.

 

두번째 원인은 첫번째원인으로 파생된결과로 "지가상승"이다. 사람이 모여들면 자원() 수요는 급증하고 한정된 자원의 특성상 적절한 공급이 이루어질수 없고 가격은 점차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서울의 토지가격은 1990년에서 2015 사이에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02년과 2008년사이에 가장 극적으로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업자 건축주들은 높은 토지구매가를 보상받기 위해 무자비할 정도로 최대한의 용적률을 추구한다는 사실은 매우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세번째 원인은 "건축물의 거대화와 고층화(법규의 점차적 완화)" 1997 이후 건축은 급격하게 양분화 되었다.  저면에는 점차적인 법규의 완화가 배경에 있다. 고밀도 서울의 건축상황은 항상 "좀더고밀도!!" 요구하였고, 요구에 맞춰 완화된 법규는 이전 보다 거대해진 최대용적을 만들어 내었다. 이러한 요구, 완화가 반복되면서 건축의 양분화는 심화되었다.

 

네번째 원인은 "건축물 용도, 유형의 혼재"이다.  쉽게 말해서 주거용도가 상업용도와 섞이게 되면서 기형적인 건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주거와 상업의 용도가 섞이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주거의 절대적인 부족에 있다. 주거용지는 근본적으로 용적율이 낮게 제한되어 있고 그것만으로 수용이 불가능해진 주거는 결국 상업용지까지 밀려나가 상업시설과 결합되어진다. 우리는 그것을 "주상복합"이라는 말로 흔히 부른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무분별한 개발의 견제 계획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층수, 이격, 용적률 등과 같은 요소들로 건축행위를 제한한다. 지만 그러한 제한요소가 도시적인 요구  인간의 욕망과 결합되어 기형적인 건축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번 "용적율 게임"이라는 전시회에서는 그러한 제한요소가 만들어낸 다양한 창작품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제한은 제한에서 끝나지않고  안에서 새로운 창작활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건축이라는 요소를 다른방면으로 생각해볼  있었던 좋은 전시회이다.




 관람안내

 

일시 : 2017.3.3() ~ 2017.5.7()

            ~일요일 11 ~ 19 (매주 월요일은 휴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9시까지 운영)

장소 : 아르코미술관 1, 2 전시실 (혜화역)

관람요금 : 무료